372, 의주길 3~1길
2022년 9월 14일
3길, 쌍 미륵길-2길, 고양 관청길-1길, 백제관 길(30km)
하룻밤을 낯선 곳에서 처음 만난 사람과 하룻밤을 보내고, 둘째 날 걸움을 걷는다.
처음 마을 길을 지나는 구간은 버스로 이동을 하고, 유관 장군 묘에서부터 시작해서 걷는다.
오늘도 하늘은 회색 구름에 잿빛을 뛰우고, 지루한 길을 걸으며 나를 돌아본다.
왜? 이런 지루한 길을 걸으러 이곳까지 왔을까? 무슨 의미가 있는지. 집을 벗어나 이런 포장길을 걸으러 왔을까.
하지만 그런 맘도 잠시 들녘이 나오고, 들길을 걸으면 나도 모르게 발걸음에 리듬이 함께하며, 콧노래가 나온다.
윤관 장군 묘
여기서 스탬프를 찍고, 오늘 일정을 시작한다.
잿빛 하늘이 그나마 걸을 때 구름을 주어서 감사하다.
용암사
용미리 마애 미불상을 보기 위하여 일주문을 지나 오른다.
마애불 입상
거대한 입상은 오랜 시간을 버틴 흔적으로 위태롭게 서있다.
갈라진 모습이 보기에 안쓰럽다. 우리의 삶의 흔적처럼 의연하게 버티고 있는 모습이 다시 한번 삶을 돌아보게 한다.
여기까지가 3길이다. 이제부터는 의주 2 길이 시작이다.
숲길이 나와서 반가움도 잠시
길 옆에 새끼 고양이가 사람들이 지나가도 움직임이 없이 그대로 있다.
옥수수 밭 옆을 지나고,
벼들이 익어가는 길도 지나며, 추억을 남겨본다.
숲길과 마을길을 지나자 사이렌 소리가 요란하다.
불이 났나 보다 하며, 연기 나는 곳을 바라보며 걸움을 걷는데, 우리 걷는 곳에 바로 앞에 현장과 마주한다.
길은 통제가 되었고, 우린 바람의 방향 때문에 작은 불인 줄 알았는데 현장에 오니 어마어마한 불길과 마주한다.
추석 연휴가 지나자마자 불이 나서 얼마나 맘고생이 많을지 인명피해는 없는지 걸으면서도 죄송한 맘이 든다.
길을 우회하였지만 화학제품 타는 냄새가 바람을 타고, 먼 곳까지 전해지고, 방향을 바꾸니 건물에서 시뻘건 불길이 날룸 거 린다.
불이난 마을을 빠져나와 점심을 먹고, 식당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에서도 불이 났다고 한다.
같은 식당에 소방관들이 점심식사를 하고 나가는 모습이 보인다.
인명 피해는 없었다고 전해주며, 오전에 빠쁘고 힘들었다고 한다.
다시 힘을 내어 힘차게 걸움을 옮긴다.
연산군 시대 금표비
길에 코스모스가 가을을 알려준다.
고향 향교
고양향교까지 와서 쉬려고 했는데 마땅히 쉴 그늘이 없다. 옆에 중남미 문화원은 쉴 곳도 있고, 밴치도 있는데
입장료를 내야 해서 조금 더 가서 공원에서 쉬기로 한다.
중남미 문화원
공원에서 시원한 음료와 아이스크림으로 에너지를 보충하고, 아주 양말까지 벗고, 쉼을 한다.
여기까지가 2길이다.
다시 힘을 내어 마지막 1길을 위하여 힘을 낸다.
덕명교비에서 마지막 스탬프를 찍고, 아쉽게 4길에서는 스탬프가 없어서 찍지를 못했지만
삼송역에서 저녁을 먹고, 1박 2일 일정을 모두 맞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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